노을 먼 후일
해질녁/심억수 땅거미 기어들면 손가락 사이로 빠져간 햇살 목울대기 아프도록 붉은 태양 삼켜도 가슴 시린 오늘
동행/심억수 깊어진 이마에 서성이는 그대여 우직스레 무뚝뚝하여라 푸른 잎에 흔들리는 햇살은 손사래로 놓아버린 애증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