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스크랩] 고목-심억수

억수로좋은날 2010. 1. 15. 11:20


 

고목 /심억수 앙상한 뼈만 남았다고 애처롭게 쳐다보지 마소. 한땐 학처럼 고고하였소. 이젠 아무런 욕심도 없소 뭇 사람들 오가며 갈겨 놓는 질퍽하고 구린 이야기 마음에 담고 웃고 있소. 당당한 모습은 아니지만 지난 세월 원망도 없소. 내가 팔 벌리고 서있는 것은 그리움 때문이 아니라오 그대 잠시 쉬었다 가소. 오래 머물지 못하겠지만 나 이 자리에 서 있겠소.

 


 

출처 : 청주교구문인광장
글쓴이 : 세레나 원글보기
메모 :

'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겨울 비-심억수  (0) 2010.01.22
[스크랩] 겨울나무 1-심억수  (0) 2010.01.15
[스크랩] 인생 길/심억수  (0) 2010.01.15
[스크랩] 첫눈-심억수  (0) 2010.01.15
[스크랩] 한번쯤-심억수  (0) 2010.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