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스크랩] 비오는 날

억수로좋은날 2009. 9. 9. 11:26

월요일 아침 시 - 비오는 날 심억수

비오는 날/심억수 당신은 나의 하늘입니다 그렇지만 당신은 늘 나에게 푸른 하늘로 다가와 희망만을 주지 않습니다. 뭉게구름 만들어 꿈만을 주는 것도 아닙니다. 아름다운 노을빛으로 감동만을 주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보석처럼 빛나는 별빛으로 사랑노래만 하는 것은 더 더욱 아닙니다. 때로는 잔뜩 찌푸림으로 나를 불안하게 하기도하고 천둥번개로 두려움에 떨게도 합니다. 어느 날엔 겉잡을 수없는 소나기로 나를 흠뻑 적시게 하고 억수장마로 나의 모든 것을 삼켜 버려 절망하게도 하지만 나는 묵묵히 당신을 신앙처럼 우러러 봅니다. 그리고 기다립니다. 밝은 태양으로 빛나는 그 날을 그대의 빛으로 나의 존재가 늘 푸르기를 비오는 날에는...

     

    출처 : 그대, 보고픈 밤
    글쓴이 : 낙목한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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