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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목/심억수

억수로좋은날 2009. 8. 7. 12:29
금요일 편지 - 고목 심억수
    고목/심억수 앙상한 뼈만 남았다고 애처롭게 쳐다보지 마소. 한땐 학처럼 고고하였소. 이젠 아무런 욕심도 없소 뭇 사람들 오가며 갈겨 놓는 질퍽하고 구린 이야기 마음에 담고 웃고 있소. 당당한 모습은 아니지만 지난 세월 원망도 없소. 내가 팔 벌리고 서있는 것은 그리움 때문이 아니라오 그대 잠시 쉬었다 가소. 오래 머물지 못하겠지만 나 이 자리에 서 있겠소.
출처 : 사랑의달빛가족
글쓴이 : 국향(呈美)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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